현대차그룹 '고성능차 주도' 비어만 승진…두번째 외국인 사장

입력 2018-01-05 13:15  

현대차그룹 '고성능차 주도' 비어만 승진…두번째 외국인 사장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고문으로
사장단 인사, 글로비스 김정훈·위아 김경배·건설 박동욱·파워텍 문대흥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5일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계열사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현대·기아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된 인물로, 짧은 기간에 현대·기아차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을 세계 유수의 차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안팎에서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외국인 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인 피터슈라이어 사장까지 2명으로 늘었다.
기아자동차를 이끌어온 이형근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사실상 현업에서 물러났다.
이외 계열사 사장단 변화를 보면, 현대글로비스 김경배 사장이 현대위아 사장으로, 현대·기아차 구매본부장 김정훈 부사장이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담당 문대흥 부사장은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박동욱 부사장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각각 승진하며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현대파워텍 김해진 전 부회장, 현대건설 정수현 전 사장, 현대위아 윤준모 전 사장, 현대자동차 김태윤 전 사장은 각각 고문직을 맡았다.
특히 현대건설 정수현 전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상근고문으로서 향후 그룹 신사옥 건설에 기여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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