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권민호 거제시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신청을 하자 민주당 거제지역 당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변광용 위원장과 당원 등 50여명은 5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불허할 것으로 촉구했다.
변 위원장은 이날 "권 시장 입당을 허가하면 당의 정체성, 보편적 상식과 원칙, 정의에 너무나 부합하지 않는다"며 "권 시장 입당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의회 결정 무시, 사회복지사 부당 해고, 최저임금 감액 요청, 대우조선 노조 전임자의 정당한 노조활동 폄하 논란 등 권 시장의 행적을 소개하며 입당 불가를 거듭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 도의원 재선, 새누리당 시장으로 재선한 권 시장 자신의 정치적 진출과 활로 모색을 위한 일시적 변신을 외연 확장과 통합이란 논리로 포장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7년여간 시정에 대한 불신, 재산 증식 의혹을 비롯한 각종 특혜의혹과 무분별한 난개발로 거제시가 황폐화돼 (권 시장에 대한) 시민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아무런 명분도, 실리도 없는 권 시장의 입당을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견을 마친 이들은 민주당 경남도당 당사를 방문해 권 시장 입당 불가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일부 당원은 도당 당사에서 권 시장 입당 불허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했다.
앞서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당원들은 거제시청 앞에서 권 시장 입당 반대 1인 시위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거제지역위원회는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권 시장이 민주당행(行)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속해서 입당 반대 입장을 표명, 권 시장 입당이 유보된 바 있다.
민주당 도당은 오는 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권 시장의 입당 관련 심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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