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조작·담합 日기업 CEO들 신년사에서 반성문 쓰다

입력 2018-01-05 14:32  

품질조작·담합 日기업 CEO들 신년사에서 반성문 쓰다
도레이 등 반성문…NTT·소프트뱅크 "새로운 가치 창출" 다짐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지난해 품질조작과 담합으로 물의를 빚은 일본 제조업체나 건설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반성문을 제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전했다.
일본 소재부품 업계에서는 작년 10월 고베제강소를 시작으로 미쓰비시머티리얼, 도레이 등의 자회사에 의한 제품 품질데이터 조작이 잇달아 적발되며 일본 제조업의 신뢰가 흔들렸다.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4일 간부사원 수백 명에게 "신뢰가 크게 손상된 사실을 직시하고 사내외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앞장서서 신뢰 회복에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쓰비시머티리얼 다케우치 아키라 사장은 "우리 그룹에 대한 사회 신뢰가 크게 상처받았고, 냉랭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원들에게 분발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리니어주오신칸센 건설공사를 둘러싼 담합 사건으로 비난을 받은 대형 종합건설업체들의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자고 호소했다.
가시마의 오시미 요시카즈 사장은 "사태를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업무 태도를 재정립하자"고 주문했다. 시미즈건설 이노우에 가즈유키 사장은 "정정당당하게 업무에 임하자"고 훈시했다.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의 보급 확산이 예상되는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사원들에게 분발과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후지쓰의 다나카 다쓰야 사장은 "많은 사람이 AI나 IoT 등의 혁신적인 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이러한 첨단분야를 새 비즈니스 기회로 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자동차업체 스즈키의 스즈키 도시히로 사장은 "기술혁신은 일진월보(日進月步·나날이 다달이 발전한다는 뜻)가 아니고 초진분보(秒進分步·초 단위 분 단위로 발전한다는 의미) 속도로 진행한다. 세계규모 경쟁이 한층 심화한다"며 격렬한 경쟁체제를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강렬한 혁명 상태'라는 표현도 나왔다. 미쓰비시상사 가키우치 다케히로 사장은 "인류가 불을 발견한 것 같은 강렬한 산업혁명 아래 들어갔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NTT 우노우라 히로오 사장은 "자기 혁신을 해 국내외에서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조를 노리고 싶다"면서 변혁과 함께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은 "복잡다단한 협업 상대 투자기업들과의 협업에서 다양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세계의 변혁을 추동하자"고 말했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