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6일·인제빙어축제 27일 시작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 겨울축제가 주말부터 잇따라 개막하면서 본격적인 축제 시즌에 돌입한다.
특히 강원도 내 겨울 축제장은 지난해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는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모두 예정대로 개막한다.
지난달 초부터 일찌감치 찾아온 강추위 때문이다.
우선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변에서 열리는 '제6회 홍천강 인삼송어축제'가 5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축제는 얼음낚시터에 인삼송어를 투입하는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노승락 홍천군수, 전명준 문화재단 대표이사, 황영철 의원 등 기관 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축제장에 방류된 인삼송어는 홍천 6년근 인삼사료를 섞어 먹인 축양 어종이다.
인삼송어 양식사료 제조는 특허를 받은 것으로 홍천군이 축제 차별화를 위해 시도한 것이다.
이날 오전부터 축제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홍천강 얼음벌판 위에 뚫린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축제 첫날을 맞아 주한미군 장병도 이날 축제장에서 낚시와 송어 맨손잡기 등을 체험하며 즐겼다.
홍천강 인삼송어축제는 21일까지 얼음낚시와 가족텐트낚시, 맨손잡기, 눈썰매, 북극곰 달려 인삼송어잡기, 얼음판 줄다리기 이벤트로 펼쳐진다.
또 물 위에 시설물을 설치해 낚시 구멍을 뚫은 부교낚시터를 늘리고, 얼음벌판에 초가집 등을 조성해 볼거리를 확대했다.
홍천문화재단 전명준 대표는 "6년근 홍천인삼을 먹여 항생제 없이 키운 인삼송어는 항산화 작용이 높고 지방산 등의 함량이 높아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한 5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화천산천어축제도 6일부터 23일간 축제를 벌인다.
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체험을 비롯해 눈썰매, 봅슬레이,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60여 종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개막식은 당일(6일) 오후 6시 축하공연과 개막선포에 이어 축제장 출렁다리에서 나이아가라 불꽃쇼가 볼거리를 선사한다.
화천군은 지난해부터 축제를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축제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도 1박 2일 숙박하고 가는 축제를 만들고자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간 페스티벌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화천읍 중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숙박 관광객에게 무료 밤낚시 체험 이벤트도 벌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장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머물고 싶은 축제가 되도록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7일부터는 인제군 남면 빙어호에서 열리는 빙어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본격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평창 송어축제가 2018 동계올림픽 무대인 평창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한창이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