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학생들, 금상 받은 '스마트 짱구베개' 시장에 판다

입력 2018-01-07 09:10  

UNIST 학생들, 금상 받은 '스마트 짱구베개' 시장에 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아기들이 잘 때만이라도 부모가 편히 쉬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스마트 짱구베개를 만들었습니다."
UNIST 학생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아산나눔재단에서 주관한 과학기술 기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Business Idea Contest)에서 금상을 받았다.
학생팀은 이 아이디어로 실제 의료기기 시장까지 진출하기로 했다.
UNIST 신소재공학부 학부생인 정태훈, 임동철 씨와 생명공학부 대학원생인 조혜원 씨가 팀을 이뤄 수상했다.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신생아의 두상 비대칭을 방지하는 스마트 짱구베개다. 짱구베개는 아이의 머리 뒷부분이 동그랗게 형성될 수 있도록 가운데 부분을 도넛처럼 움푹 파이게 만든 베개를 일컫는다.
스마트 짱구베개는 기존 짱구베개에 영상기반 소프트 촉각센서(부드러운 소재에 이미지 센서를 적용해 눌러지는 위치와 압력을 산출하는 기술)와 공기주머니를 적용해 자는 자세를 바로잡도록 유도해준다.
영상기반 소프트 촉각센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것으로, 공모전에서 미리 알려준 10개 기술 가운데 하나였다.
UNIST팀은 이 기술에 베개 속 공기량을 조절하는 시스템(공기주머니)을 추가해 스마트 짱구베개라는 제품으로 구체화했다.
팀장을 맡은 정태훈 학생은 7일 "신생아의 머리가 놓여있는 자세를 실시간으로 살피기 위해 부드러운 촉각센서를 적용했다"며 "아기가 잘못 누울 경우에 자세를 고치게 하려고 공기주머니에서 공기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더했다"고 말했다.
UNIST 학생팀은 이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제작해 의료기기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짱구베개가 미용뿐만 아니라 신생아 돌연사와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인한 안면 비대칭도 예방할 수 있는 의학 측면에서 수요도 있기 때문이다.
공모전 입상으로 연구성과실화화진흥원 지원도 예정돼 상반기에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혜원 학생은 "스마트 짱구베개는 보호자들에게 휴식 시간을 준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산모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산후 우울증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은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 분야의 대표 기술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연구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활용방안을 대학생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공모전으로는 처음 열렸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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