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kt와 니퍼트, 탈꼴찌·100승 함께 이룰까

입력 2018-01-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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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kt와 니퍼트, 탈꼴찌·100승 함께 이룰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통산 100승 고지를 앞둔 외국인 투수와 꼴찌 탈출을 염원하는 구단이 마음을 모았다.
프로야구 3년 연속 꼴찌 구단인 kt wiz는 5일 더스틴 니퍼트(37)와 5일 계약했다.
몸값은 21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지만, 니퍼트에게 절실한 계약이었다.
두산 베어스에서 7년간 뛰다가 재계약에 실패, 은퇴 위기를 맞았던 니퍼트는 kt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KBO리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니퍼트는 계약 후 "내 가치를 인정하고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투수 최초 100승이라는 기록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된 니퍼트는 지난 7년간 두산에서 통산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6승을 추가한다면 100승에 도달한다.
니퍼트는 한 시즌에 평균 13승은 책임졌다.
기량이 다소 하락했다고 평가받는 지난해에도 14승 8패를 기록했다.
잇단 부상에 시달린 2015년의 6승 5패가 가장 저조한 시즌 성적이다.
kt도 니퍼트의 활약이 절실하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3년간 한 번도 꼴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니퍼트는 30대 중후반이라는 나이가 불안 요인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이전까지 보여준 KBO리그 적응력과 에이스 역량, 리더십 등을 그대로 발휘해준다면 kt 승수를 충분히 늘려줄 수 있다.
저조한 팀 타격 성적과 잦은 실책이 니퍼트의 승리 사냥에 방해될 수는 있다.
지난해 kt 에이스 역할을 했던 라이언 피어밴드가 평균자책점 3.04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도 10승을 못 넘긴(8승 10패) 이유도 타선과 수비의 지원이 부족한 탓이었다.
그러나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수 거포 역할을 해줄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을 영입했고, 적응과 기량 점검을 마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총액 100만 달러)와 재계약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피어밴드(총액 105만 달러)와 니퍼트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kt가 외국인 선수 구성에 투자한 금액은 작년 총 243만 달러에서 올해 총 305만 달러(약 32억4천만원)로 상승했다. 여기에 황재균 영입 비용은 4년 총액 88억원이다.
kt가 사상 최대 투자의 효과를 내는 만큼 니퍼트의 100승 달성과 구단의 꼴찌 탈출의 꿈도 가까워질 수 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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