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의원 절반은 기초단체장 넘본다

입력 2018-01-07 08:01  

대구·경북 시·도의원 절반은 기초단체장 넘본다
대구 한 선거구에 2∼3명씩 출마…동료끼리도 경쟁

(대구·안동=연합뉴스) 이승형 한무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하려는 대구시의원과 경북도의원이 어느 때보다 많고 광역의원 사이에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한 선거구에 시의원 2∼3명이 출마를 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직 시의원까지 상당수 가세하는 분위기다.
중구와 남구처럼 3선 연임 제한으로 현 구청장이 물러나거나 수성구처럼 구청장이 시장 출마선언을 하는 등 기초단체장에 도전하기 좋은 여건으로 여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대구·경북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시의원 30명 가운데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가 절반이 넘는다.
중구에서 류규하 시의회 의장과 임인환 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비치고 있고 동구에서는 도재준 시의원과 장상수 예결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에서는 김혜정·김의식 시의원이 출마자로 꼽히고 남구에서는 박일환·조재구 시의원이 구청장에 도전한다.
북구에서는 김규학 문화복지위원장과 최길영 부의장이 기회를 살피고 있고 수성구에서는 오철환 경제환경위원장과 이동희 전 시의회 의장, 정용 시의원이 나설 전망이다.
달서구에서는 김재관 운영위원장과 박상태 부의장이, 달성군에서는 조성제·최재훈 시의원이 출마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임인환(바른정당, 중구) 시의원, 김혜정(더불어민주당, 서구) 시의원, 정용(국민의당, 수성구) 시의원 외에는 모두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직 시의원으로는 송세달(중구), 권기일(동구), 이재술(북구), 정순천·김대현(수성구), 도이환·김원구(달서구), 박성태(달성군) 등을 출마 예상자로 거론한다.
경북도의원 60명 가운데 기초단체장 출마를 저울질 중인 도의원은 20여명에 이른다.
홍진규 도의원은 일찌감치 군위군수 출마선언을 했고 김응규 의장은 김천시장 선거에 나선다.
장대진 전 의장도 안동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성만(영주), 강영석(상주), 남천희(영양), 황재철(영덕), 장용훈(울진), 황이주(울진), 윤종도(청송), 김수용(영천) 도의원 등도 기초단체장에 도전할 것으로 본다.
이 밖에도 출마를 저울질하거나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자유한국당 도의원이 적지 않아 일부 시·군에서는 이들끼리 공천을 놓고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광역의원이 얼굴을 알리려는 수준에서 단체장에 도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단체장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제법 있다"며 "광역의원 출신 역대 기초단체장이 그리 많지 않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haru@yna.co.kr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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