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이 제주에 처음으로 문을 열어 장애인 구강 보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병원 내 외래진료병동 1층(전체 면적 933㎡)에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2차 치과 진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제주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애초 2015년 보건복지부는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으나 제주대병원이 건물을 신축하기로 하면서 사업을 변경, 지난해 12월 센터를 완공했다.
센터에는 진료실과 마취실, 전용회복실, 교육실 등을 마련했다.
센터는 앞으로 도내 중증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치과 진료와 치과 응급의료체계의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1차 의료기관 및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의뢰한 2차 치과 진료와 전신마취 등 고난도의 치과 진료를 한다.
도는 올해 장애인 진료비 중 비급여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1억4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 치과영역 중증장애인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30%, 기타 장애인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10%를 각각 지원한다.
진료비 지원대상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구비서류를 지참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내 등록 장애인은 2016년 12월 기준 3만4천300여 명이다.
도는 제주도치과의사회, 제주도치과위생사회, 제주관광대치과위생과,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제주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중증장애인의 구강 보건과 치과 응급의료체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종수 도 보건위생과장은 "장애인은 자가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로의 이동 및 치과 진료 협조가 힘들어서 제때 치료를 못 해 질환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센터는 도내 장애인들의 구강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