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세션스 '셀프제척' 막으려했으나 실패"

입력 2018-01-06 04:51  

NYT "트럼프, 세션스 '셀프제척' 막으려했으나 실패"
"세션스 측근, 코미 전 FBI 국장 흠집낼 정보 탐색"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수사에서 스스로 손을 떼는 제척 결정을 하지 않도록 참모진에게 지시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임명되기 전이었으며 연방수사국(FBI)가 수사를 진행하던 상황이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도널드 맥건 백악관 법률 고문에게 세션스 법무장관이 수사에서 손을 떼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수사에 관여하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기대했던 것이다.
맥건은 세션스 장관을 만나 '셀프 제척'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세션스 장관은 이를 거절하고 수사 불관여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백악관 참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격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당시 법무장관으로 재직한 로버트 F. 케네디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자신을 보호해줄 법무장관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뮬러 특검도 세션스 장관의 '셀프 제척'을 막으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시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또 지난해 5월 9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되기 나흘 전에 세션스 장관의 측근이 의회 관계자에게 코미 국장의 흠집을 낼 수 있는 정보를 문의했다면서 이는 코미 전 국장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한 명백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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