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012년 3차 양적완화때 찬성하면서도 우려 표시

입력 2018-01-0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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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2012년 3차 양적완화때 찬성하면서도 우려 표시
"신뢰할만한 위험은 없어…'미래의 위험' 우려 든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다음 달부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에 오를 예정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가 2012년 제3차 양적 완화(QE3) 조치 당시 상당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5년 기한이 지나 연준이 전날 공개한 2천167쪽 분량의 '2012년 연준 회의록'을 통해 드러났으며, 파월은 당시 우려 표명에도 3차 양적 완화 결정에는 찬성했다.
2012년 5월 연준 이사로 합류했던 파월은 같은 해 8월 열린 회의에서 "또 한차례의 채권매입(양적 완화)을 위한 사유가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월가 투자자들이 종종 언급하는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위험은 제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연준이 3차 양적 완화를 결정한 9월 회의에서도 "추가 양적 완화가 부진한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가고 있는 길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3차 양적 완화 결정은 2008~2009년 위기 대처 때와는 다르다. 연준이 지금은 '일자리 프로그램'으로서 그런 부양책(양적 완화)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후퇴, 금융위기 등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써야 하는 신뢰할만한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크지 않은 이익을 위해 우리가 미래의 위험을 쌓고, 그것이 습관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 당시 재닛 옐런(현 연준 의장) 부의장은 "강한 고용은 잠재적 비용을 보충하고도 남는다"면서 "공격적으로 실업률을 줄이는 데 실패할 경우 초래할 경제적, 인적 비용과 비교했을 때 그런 우려는 희미하다"면서 적극적인 양적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은 2012년 9월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인 MBS를 사들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3차 양적 완화를 결정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매달 450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하는 3차 양적 완화 확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같이 초기에 우려를 표시했던 파월은 2015년 연준이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완전히 받아들였다고 WSJ은 전했다. 파월은 2015년 2월 연설에서 "연준의 정책 혜택은 상당했고, 위험은 실질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WSJ은 또 파월은 당시 벤 버냉키 의장과 후임 옐런 의장의 정책을 지지하는 투표를 해왔다면서 시장은 그가 의장으로 공식 취임한 이후에도 현재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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