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1년했는데…日명문대, 뒤늦게 실수 인정 30명 추가합격

입력 2018-01-07 09:37  

재수 1년했는데…日명문대, 뒤늦게 실수 인정 30명 추가합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한 명문 국립대가 입학시험을 실시한지 1년이 다돼서 출제와 채점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추가 합격자를 발표해 늦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7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오사카(大阪)대는 전날 2017년 2월 실시한 공학부와 이학부 등 6개 학부 입학시험의 물리 과목 시험에서 출제·채점 실수가 있었다며 30명을 추가합격 조치한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작년 6월과 8월 특정 문제에 복수의 정답이 있다는 교사들과 수험생의 문제 제기를 2차례나 무시했다가 지난달 3번째로 이의가 제기되자 뒤늦게 복수 정답을 인정했다.
문제는 대학측의 추가 합격자 발표가 너무 늦었다는 데 있다.
추가 합격자 30명 중에는 조만간 있을 입학시험을 앞두고 막바지 수험 준비에 한창인 재수생이 적지 않았다. 원치 않게 '2지망'에 합격해 대학생활을 하던 학생들도 9명이나 됐다.
대학측은 지난 1년간 다시 입시 준비를 하던 재수생들의 입학을 허가하고 2지망 합격자들은 전공 변경을 허용하는 한편 다른 대학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은 원하는 경우 오사카대에 2학년으로 편입을 시켜줄 계획이다. 재수 학원이나 타대학 수업료 등에 대해서는 위자료로 보상할 방침이다.
대학측은 추가 합격자들에게 사과문과 함께 합격 통지문을 보내고 있지만, 추가 합격자들은 마냥 기쁘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가합격 대상자인 오사카 거주 A(19)씨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원래는 합격이었는데 인제야 합격이라는 말을 듣다니 분하다.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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