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서 삼국시대 추정 석관묘 무더기 발굴

입력 2018-01-07 13:48  

충북 제천서 삼국시대 추정 석관묘 무더기 발굴
신라시대 석관묘 등 34기의 유구 발견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에서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돌넛널무덤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7일 제천시에 따르면 교동 근린공원 조성사업(교동 산 13번지)을 위해 문화재 분포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석관묘(돌넛널무덤) 27기를 발견했다.
석관묘는 구릉 중하단 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있었다.

시 관계자는 "석곽묘는 입지와 구조적인 특징으로 볼 때 삼국시대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삼국시대 고분군(무덤군)은 현재 제천 주변 지역에서 발견, 조사된 사례가 거의 없어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고 시는 강조했다.
구릉 정상부에선 소성 유구(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거지) 2기가 확인됐다.
이 밖에도 토광묘(널무덤) 1기, 주거지 1기, 수혈 유구(구덩이 설치 흔적) 3기 등의 유적도 발견됐다.
시는 제천의 문화상을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고고학의 기초 자료가 될 이번 유적에 대해 정밀발굴 조사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효율적인 도시공원 조성을 위해 35억원의 예산을 투입, 주민들의 휴양 및 정서 생활에 기여할 교동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추진에 앞서 시는 해당 사업용지 3만7천㎡에 대해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유적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하는 조사)와 시굴조사(유적의 분포 여부 및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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