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당국 "대공 용의점 없어"…표류경위 등 조사
(울릉=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7일 오전 울릉도 앞바다에서 북한 목선으로 보이는 배에서 시신 4구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앞바다에서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소형 목선이 떠다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목선은 길이 9m, 폭 2m, 높이 2m가량으로 발견 당시 배 안에는 백골화가 진행된 시신 4구가 실려 있었다고 해경이 밝혔다.
해경은 해군, 울릉군 등 관계 기관 도움을 받아 목선을 울릉항으로 예인했고, 시신 4구는 울릉군 보건소에 안치했다.
해경은 관계 기관과 합동조사반을 꾸려 목선 내외부를 정밀 조사하는 한편 시신들의 신원 파악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동조사반 관계자는 "일단 대공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어민들이 어선을 타고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숨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 어선들이 먼바다까지 나가 조업하다가 표류해 니가타현 등 일본 해안에서 구조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소형 목선을 탄 북한 남성 2명이 동해로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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