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네팔 농업지원사업 착수…"가정·마을 지켜질 것"

입력 2018-01-08 09:41  

아름다운가게, 네팔 농업지원사업 착수…"가정·마을 지켜질 것"
3년간 관개시설 구축·농업기술 전수키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시민이 기증한 제품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는 올해부터 3년간 네팔 농촌 지역의 소득창출을 지원하는 '나마스떼 네팔'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네팔의 지역 주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네팔의 인구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국내총생산(GDP)의 30%가 농업에서 나오지만, 농업 생산성이 낮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아름다운가게의 설명이다.
네팔의 농촌 지역 주민들은 정부 차원의 수자원관리가 부실하다 보니 농사에 필요한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대로 된 농업교육을 받지 못해 관련 기술도 많이 뒤처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팔의 대부분 남성은 돈을 벌러 인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등으로 이주노동을 떠나고, 이는 결국 가정해체로 이어져 마을공동체가 무너지는 사례가 빈번한 실정이다.
아름다운가게 이종욱 상임이사는 "마을에는 여성들과 아이들만 남아 힘겹게 생계를 꾸려간다"며 "농사 생산성을 높여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해준다면 남자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니 가족과 마을이 지켜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는 현지 비정부기구(NGO)인 '수카워티 재단'과 함께 네팔에서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도 먹고살 만한 돈을 벌 수 있게 관개시설을 구축하고,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등 지원사업을 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각 20㎞, 150㎞ 떨어진 닥신칼리(Dakshinkali) 지역과 고르카(Gorkha) 지역이다.
아름다운가게는 향신료 '카다멈' 등 네팔 농산품을 공정무역의 형태로 한국으로 들여와 협업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이번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상임이사는 "개발도상국인 네팔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동시에 한국 소비자에게는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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