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혈액암 치료제 개발사인 임팩트 바이오메디슨즈(Impact Biomedicines)가 1조 원이 넘는 몸값에 바이오기술(BT) 대기업인 셀진(Celgene)에 인수됐다.
셀진은 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2016년 출범한 신생 기업인 임팩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선불로 11억 달러(약 1조1천700억 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셀진은 추후 임팩트 신약의 당국 승인 단계에 따라 인수 금액을 최대 12억5천만 달러로 확대할 수 있으며, 전 세계 판매량에 따라 추가로 45억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팩트의 몸값은 7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셀진은 희귀암 치료제를 개발해온 미 최대 BT 업체 중 하나로,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인수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특히 건선 치료 신약인 오테즐라(Otezla) 등이 시장 기대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서 투자자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셀진은 골수섬유증 치료제 페드라티닙(Fedratinib)을 개발한 임팩트 인수를 결정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페드라티닙은 한때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손으로 건너갔으나 2013년 부작용 문제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임팩트로 돌아와 시험을 재개했다.
페드라티닙이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는다면 혈액 질환 치료제의 선두 주자인 인사이트(Incyte)의 자카피(Jakafi)에 도전장을 내게 된다.
셀진의 시가총액은 826억 달러(87조7천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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