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예비군훈련장·기무부대 이전 추진

입력 2018-01-08 15:16   수정 2018-01-08 17:55

의정부시 예비군훈련장·기무부대 이전 추진
국방부 협력키로 협의…환경등급평가 걸림돌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는 호원동에 있는 예비군훈련장과 기무부대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상반기 자일동 일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40만㎡를 이전 후보지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국방부와 부대 이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국토교통부 승인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해당 부지의 환경평가등급이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를 1∼5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등급이 낮을수록 보존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는 대부분 3등급이나 일부가 2등급으로 평가됐다. 2등급은 최종적으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의정부 예비군훈련장은 40만㎡ 규모로 1991년 조성됐다. 당시 이곳은 도심 외곽에 있었으나 도시가 확장하면서 주변에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섰다.
2010년을 전후해 주민들은 이들 군부대가 도시 개발을 막고 사격 훈련 때 소음 때문에 고통받는다며 이전 민원을 제기했다.
인근에 있는 3만㎡ 규모의 기무부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 역시 해당 군부대에 이전을 요구했으나 대체시설이 마땅치 않아 이전 계획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에 의정부시의회는 2014년과 지난해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안병용 시장은 "국방부와 합의하고 이전 부지까지 정해진 상태"라며 "국토부 승인이 남았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예비군훈련장과 기무부대가 떠난 자리를 택지로 조성해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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