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사병들 급여가 배 가까이로 인상된 가운데 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규제 발표에도 '광풍'이 이어지는 가상화폐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금융경제교육이 실시됐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에선 8일 이번 달부터 병사 급여가 87.8% 대폭 인상되는 것과 관련해 가상화폐 등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가 마련됐다.
이날 강의에는 병사와 초급간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가상화폐에 대해 집중적인 설명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가상화폐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는 표정으로 진지하게 경청했다.
강의를 맡은 진기사 재정관리실장 김준혁 소령은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및 파산, 개인정보 유출, 서버접속 장애 등 거래소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졌다며 가상화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 강의를 위해 직접 가상화폐 투자를 해보니 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한 느낌을 받았다"며 "가상화폐가 24시간 거래할 수 있어 종일 휴대폰·컴퓨터 등으로 확인하는 사람이 많아 장비(휴대폰·컴퓨터)와 정보가 없는 군인이 시작하기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화폐 한 거래소도 홈페이지에 유의사항을 올려 "가상화폐는 정부가 보증하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주식시장과 같은 상한과 하한 가격 제한폭이 없는 등 주식시장 안전장치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신중한 투자를 부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기사는 병사들 급여가 일반인들에 비해 많진 않지만 배 가까이로 인상되면서 무턱대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례가 혹시라도 생길까 봐 이번 강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병장 월급은 지난해 21만6천원에서 올해 40만5천700원으로 오르는 등 병사 월급은 이번 달부터 87.8%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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