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여파…2017년 방한 중국인 수, 2016년의 반토막

입력 2018-01-08 17:16   수정 2018-01-08 19:44

中 사드보복 여파…2017년 방한 중국인 수, 2016년의 반토막
베이징·산둥성 韓단체관광 허용에도 방한 중국인 증가 주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작년 방한 중국인 수가 재작년인 2016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 중앙정부가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성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허용했으나 방한 중국인 증가세는 주춤한 상태다.
8일 베이징 소식통은 "우리 정부의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총 439만명으로 전년의 820만명에 비해 46.4% 줄었다"면서 "이는 한국을 경유해 외국을 나가는 중국인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에 대해 "지난해 말에 단체관광을 놓고 문제가 발생한 뒤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 말로 증가세가 꺾였으며 올해 초 관광이 계속되고 있으나 많지 않다"고 전했다.
12월 말 산둥성 여유국이 갑자기 한국행 단체관광을 중단시키면서 큰 논란이 일고 난 뒤 베이징과 산둥성 여유국이 이를 재허용했으나, 중국인의 방한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저조한 이유로 "아마 심리적 요인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여행업계가 국가여유국의 눈치를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이징과 산둥 지역 여행사가 아닌 다른 지역의 여행사들이 모객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하다가 국가여유국에 적발되면서 경고를 받았던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이후 양국 정부간 교류 확대 분위기는 여전하다.
이달 17일 산둥성 지난(濟南)에서 우리 환경부와 중국 환경보호부의 국장급 정책 대화가 열리고, 같은 장소에서 18일 제22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가 개최된다. 17~18일 쿤밍(昆明)에선 한중 해운회담도 개최된다.
또, 이달 11일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자서전 '운명'의 중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회가 열린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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