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민병대 지휘관 "전사자 2천명 넘었다"
시리아 북서부 공습에 어린이 희생 속출…"폭탄공격도 벌어져 주민 30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내전에서 전사·부상한 아프가니스탄 시아파 민명대가 1만명에 이른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이란 보수 매체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혁명수비대에 연계된 아프간 민병대 '리와 파테미윤'(파테미윤 사단) 소속 지휘관 자흐르 무자히드는 "이란이 시리아에 투입한 아프간 전사가 2천명 넘게 전사하고 8천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매체 '바시즈 뉴스'에 밝혔다.
무자히드는 앞서 이란 매체 타스님통신에 아프간 민병대 차별을 거론하면서 "전사자 수에서 격차가 나타난다는 말이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란으로 이주한 아프간 이민자들이 주축이 된 시아파 민병대로, 이란혁명수비대의 무장 지원으로 2013∼2014년께 시리아내전에 처음 투입됐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시리아내전에서 이들을 최전선에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내전에서 시리아군의 점령지 탈환에는 러시아군 공중 지원과 시아파 동맹세력의 지상병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말 이스라엘의회 외교국방위원회의 아비 디히터 위원장은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이란이 시리아내전에 보낸 아프간·파키스탄 출신 시아파 민병대가 2만5천명"이라고 주장했다.
8일 현재 시리아군 동맹과 반군 조직 사이 내전의 주요 전선은 2곳, 북서부 이들리브주(州)와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 동(東)구타다.
전날도 이들리브에서 러시아·시리아군 공습에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주민 21명이 숨졌다고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보고했다.
러시아는 이들리브를 휴전이 보장되는 '긴장완화지대'로 지정하고도, '급진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작년 10월부터 공세를 부쩍 강화했다.
이들리브에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에 뿌리를 둔 강력한 조직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비롯해 여러 반군 조직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무차별 공습에 민간인 희생도 속출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AFP통신에 "사망자 21명 가운데 8명이 어린이고, 11명은 일가족"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밤 이들리브에서 네 차례 연쇄 폭발도 발생해 30명 이상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고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폭발은 시내 중심부 주차장 인근에서 일어났다.
폭발의 원인은 차량폭탄공격으로 추정되나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리아인권관측'는 반군 조직 '아즈나드 알쿠카즈'의 군사본부를 노렸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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