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 퍼즐 채워준 남자배구 슈퍼 새내기들

입력 2018-01-09 06:35  

각 팀 퍼즐 채워준 남자배구 슈퍼 새내기들
한국전력 이호건-삼성화재 김형진, 위기에서 팀 구해내
한성정(우리카드)-차지환(OK저축은행)도 신인왕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슈퍼 새내기'들이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열기를 후끈 달구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은 한국전력이 이번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뽑은 세터 이호건이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세터 강민웅이 연습 도중 크게 다치며 시즌 아웃됐다.
부랴부랴 타 팀에서 권영민을 데려왔지만 '주포' 펠리페 알톤 반데로와 서로 엇박자가 났다.
백업 세터인 이승현은 펠리페와는 괜찮았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한국전력의 세터 고민을 해결해준 선수가 바로 이호건이다.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기용된 이호건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한국전력도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전력(11승 10패·승점 34)은 5연승 속에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주전 세터 강민웅에 이어 레프트 서재덕과 김인혁, 센터 윤봉우 등 부상 선수가 속출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결과다.
김철수 감독은 그 원동력으로 주저 없이 이호건을 꼽는다.
김 감독은 "이호건이 펠리페, 전광인 등에게 입맛에 맞는 토스를 올려주면서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호건은 세트 부문 순위(7위·세트당 8.68)에도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대학(인하대) 전관왕 출신이긴 하지만 사실 이렇게 잘해줄 줄은 몰랐다"며 "갈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루키 세터 김형진도 팀의 중요한 퍼즐로 자리 잡았다. 전체 4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7일 KB손해보험전에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김형진은 이날 경기에서 1세트 중반부터 황동일 대신 투입돼 안정된 토스워크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살렸다.
1세트를 빼앗긴 삼성화재는 2∼4세트를 내리 따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형진의 손끝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황동일의 슬럼프가 길어진다면 김형진은 반짝 대타가 아닌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2017-2018 V리그 남자 신인 드래프트는 뛰어난 유망주들이 많이 몰려 각 팀 감독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수준급의 4학년 선수들과 대학 배구를 점령한 2∼3학년 선수들이 일찍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역대급 드래프트"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만큼 즉시 전력감이 넘쳐났고, 이들 알짜 신인들이 이름값을 하면서 남자 프로배구는 모든 경기가 팽팽해졌다.


현재 남자 프로배구에서는 이호건, 김형진에 더해 1∼2순위인 한성정(우리카드), 차지환(OK저축은행)이 각각 14경기, 15경기에 출전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삼성화재의 원포인트 서버로 맹활약 중인 김정호(2라운드 4순위)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여자부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한수진(GS칼텍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지만 여러 가지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에다 배구를 알고 한다는 평가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김채연(흥국생명)은 팀이 치른 17경기에서 15경기를 소화하며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이적으로 센터진이 약해진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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