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중화전 '일월오악도' 보존처리 후 수장고 간다

입력 2018-01-09 08:00   수정 2018-01-09 21:39

덕수궁 중화전 '일월오악도' 보존처리 후 수장고 간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中和殿)에 걸려 있는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가 보존처리 된다.
문화재청은 장기간 노출돼 안료가 일부 떨어지고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중화전 일월오악도를 틀에서 떼어낸 뒤 3월부터 그림의 보존처리 절차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중화전 일월오악도의 보존처리가 11월께 마무리되면 국립고궁박물관 혹은 다른 기관의 수장고에 보관하고, 중화전에는 모사본을 제작해 걸어놓을 방침이다.
일월오악도는 임금이나 황제가 있는 자리에 설치했던 권위를 상징하는 그림이다. 붉은 해와 흰 달, 다섯 산의 봉우리를 묘사했다.
중화전 일월오악도는 대한제국 시기에 만들어진 조선 최후의 일월오악도로, 화재로 소실된 중화전이 1904년 재건된 뒤인 1905년에 제작됐다.
덕수궁 중건 과정을 정리한 '경운궁 중건도감의궤'에는 당시 어진화사(御眞畵師·임금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였던 전수묵과 윤석영이 일월오악도를 그렸다고 기록돼 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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