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금액 규모가 총 8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펴낸 '2017년 IPO 시장분석 및 2018년 전망, 포스트 IPO 유망주 8선' 보고서에서 "2018년 IPO 시장은 이미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공모 기업 수 측면에서는 작년과 대동소이하겠지만, 공모 금액 측면에서는 8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009540]이 유상증자를 공시하면서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계획을 구체화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의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빠른 코스피 상장이 예상되는 애경산업도 공모금액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대오일뱅크가 2조원, SK루브리컨츠가 1조원 규모 공모액이 예상되기에 세 기업의 상장만으로도 공모금액이 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는 약 10개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밝힌 애경산업,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를 비롯해 교보생명, 롯데정보통신 등도 코스피 상장이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들 기업의 공모금액은 6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상되는 호텔롯데의 공모금액은 6조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로 예상된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코스닥시장도 작년의 훈풍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마 카페24, 배럴, 엔지켐생명과학, 알리코제약 등 기업이 1월 중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고, 현대사료,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파워넷, 일본기업 JTC 등도 상장예비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정부가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 연기금 투자 비중 확대를 비롯해 테슬라상장제도 요건 완화 등 정책 지원을 밝히고 있어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떤 시기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한 해 동안에는 99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해 공모금액이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규상장, 이전상장, 재상장, 스팩 등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가 21곳,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사가 78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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