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초청작가·시민·학생 등 참여…국가정원 지정 붐 조성 기대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인 울산 태화강변에서 오는 4월 13∼21일 9일간 대규모 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9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정원박람회 개최 시기와 세부 행사 등을 확정했다.
박람회 주제는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 슬로건은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이며 해외 초청작가 정원 3개소, 국내작가 정원 20개소(쇼 가든 10, 메시지 가든 10), 시민 정원 20개소, 학생 정원 20개소 등 총 63개 정원을 조성한다.
해외 초청작가 3명 중 영국 첼시 플라워쇼 6년 연속 골드메달 수상자인 일본의 이시하라 카즈유키, 루브르 랑스 뮤지엄 정원을 조경한 프랑스의 까뜨린느 모스박 등 2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섭외 중이다.
정원 63개소 외에 특별산업 정원과 화훼정원도 10개소 이내로 조성한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울산 관광상품 전시장도 마련한다.
부대행사로 해외 초청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특별공연을 각각 진행한다.
해외 초청작가가 사회를 맡아 정원투어, 라운드테이블 워크숍, 토크쇼 등을 연다.
가족화분 만들기, 상상정원 만들기, 스탬프 투어, 어린이 정원학교 등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다.
특별공연으로 울산 록 페스티벌, 기념 음악회 등이 개최된다.
울산시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주차장(중구 둔치, 동강병원, 학교, 동굴피아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남구 둔치 다목적광장에 350면과 오산광장에 50면(대형버스) 등 400면을 추가 확보한다.
태화강 정원박람회 홍보콘텐츠는 이달 중 제작해 2월부터 방송, 신문 등 언론 매체와 고속열차, 전광판, 온라인 등에 전국적으로 홍보한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인 홍광표 동국대 교수는 "이번 행사가 국가정원 수준에 걸맞은 품격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 문화의 붐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행사를 마친 후 산림청에 태화강 대공원의 국가정원 2호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순천만이 국가정원 1호로 지정돼 있다.
태화강 대공원의 국가정원 2호는 울산시가 대선공약으로 요청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공약 중 하나로 채택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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