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테러 비상'…지하디스트 입국 시도 10배 늘어

입력 2018-01-09 11:02  

중국도 '테러 비상'…지하디스트 입국 시도 10배 늘어
시리아 내전 참전했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본국 향해
"중국 정부, 강압통치가 테러 위험 키워" 지적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입국을 시도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수가 급증하는 등 중국의 테러 위험이 커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지즈예 원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관계 포럼에서 중국이 테러공격 위험에 놓였다고 경고하면서 "지난해 중국 입국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지하디스트의 수가 전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지 원장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다가 중국 등 고국으로 향하는 지하디스트의 수가 3만여 명에 달한다.
중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중앙아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본격적으로 세를 확장한 2015년 하반기부터 테러 경계를 높여왔다.
중국 닝샤대학 중국-아랍연구소의 리샤오셴 소장은 "중국의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는 현재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많은 훈련받은 지하디스트가 신장 지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마드 무스타파 중국 주재 시리아 대사는 대부분이 신장 출신의 위구르인인 이슬람 전사 5천여 명이 시리아에서 훈련받았다고 밝혔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푸샤오창 연구원은 "테러리즘 활동의 중심이 중동에서 중국과 가까운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겨오고 있다"면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치안 불안이 수년 내 신장 지역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대테러 훈련 지원을 늘리는 한편 터키와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그룹을 단속할 것을 요청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포럼에 참석한 후 중국 정부와 범인 인도 조약을 체결했다.
태국은 2015년 십여 명의 위구르인을 중국으로 송환했으며, 인도네시아도 중국 정부로부터 위구르인 테러리스트 송환 요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1만 명 이상의 위구르인이 신장 지역을 떠나게 한 중국 정부의 강압적인 단속이 이 지역의 분노와 테러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鳥魯木齊)에서 한족 지배에 항거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2009년 이후 이 지역에 치안병력을 대폭 강화하고, 위구르 언어와 교육, 종교 활동 등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라파엘로 판투치 국제안보부문장은 "지하디스트의 중국 입국 시도가 10배 늘었다고 하지만 그 구체적인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테러 위험이 크게 늘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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