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연결된 도로인 구남로에 문화광장이 조성된 이후 주변 상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운대구가 지난해 9월과 10월 구남로 일대 점포에서 사용된 BC카드사 신용·체크카드 빅데이터 이용 내역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9일 해운대구가 공개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보면 두 달간 구남로 이용객은 12만5천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0만2천여 명보다 2만3천 명이 늘어났다.
이용자 중에 부산 시민은 3% 상승에 그쳤으나 부산 이외 지역 거주자가 33% 증가했다.
카드 이용금액은 77억5천만 원으로 17% 늘었다. 같은 기간 해운대구(8.9% 증가)와 부산시(4.7% 증가) 이용금액과 비교하면 구남로의 상승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구남로 도로변에 있는 상가와 전통시장인 해운대시장의 이용금액이 각각 27.5%, 24.5% 상승했으나 구남로21번길, 29번길, 중동1로는 각각 18.8%, 1.8%, 3.2%로 다소 차이가 났다.
업종별 이용 금액을 분석해보니 숙박업이 55%나 늘어났고 식음료와 문화·레저업종도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전 연령대에서 이용금액이 올라갔지만 특히 20대 이하에서 29%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중 이용금액은 변화가 없었고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공휴일에 3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31일 기준으로 영업 중인 점포는 702개로 전년 대비 22개 늘었고 업종별로는 식음료가 260개로 가장 많았다.
2년간 창업 점포 수는 259개였고 폐업한 점포는 209개로 나타나 창업이 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7월 구남로에 문화광장이 조성된 이후 관광객 유치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꽃박람회(봄), 바다축제(여름), 다문화 프리마켓(가을), 빛축제(겨울) 등 4계절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올해 구남로 문화광장에 음악 분수를 조성하고 분수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며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물주-임차인-지자체 민관상생협의체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7월 해운대해수욕장과 옛 해운대역을 잇는 길이 490m 구남로 가운데 폭 15m 규모 문화광장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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