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백제 유민의 일본 행로-규슈 편' 발간

입력 2018-01-09 11:47  

부여군 '백제 유민의 일본 행로-규슈 편' 발간
2016년 의자왕 낙양행로에 이어 일본 규슈지역 백제 유민 흔적 찾아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부여군은 백제 유민의 일본 행로와 일본 규슈지역에 남아있는 백제 유민의 흔적을 조사한 '백제 유민의 일본 행로-규슈 편'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백제 고도인 부여군은 의자왕을 비롯한 백제 유민 삶의 흔적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사업으로 2016년 '의자왕과 백제 유민의 낙양행로'에 이어 이번에 백제고도문화재단과 함께 일본 규슈지역의 백제 유민 흔적을 조사한 책자를 펴냈다.
백제 유민의 일본 행로-규슈 편은 663년 8월 백제·왜 연합군과 당·신라 연합군 사이에 벌어진 백강 전투와 주류성 전투부터 백제 유민의 일본 망명과 정착까지의 과정을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백제 유민이 일본 망명을 결정하기 직전까지의 상황을 살폈다. 백강과 주류성 위치에 대한 여러 견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백강 전투의 과정과 성격에 대해 규명했다.
2부에서는 일본으로의 망명을 결정한 백제 유민들이 규슈지역까지 이동한 경로와 일정에 대해 검토했다. 백제 유민은 663년 9월 남해 연안과 대마도 인근을 거쳐 일본 규슈지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현장조사를 통해 백제 유민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세한 경로를 제시했다.
3부에서는 일본 규슈 전역에 남아있는 백제 유민의 흔적을 소개했다. 일례로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지역에는 백제인 주도하에 축조한 성곽이 많이 남아있다. 구마모토 현 서남부 사카모토 촌에는 백제래(百濟來)와 구다라기(백제래의 일본어 발음) 등 백제 관련 지명도 다수 확인된다.

또 미야자키 현 북부에는 백제 정가왕 일가(정가왕과 그의 부인 지기야 왕비, 첫째 아들 복지왕, 둘째 아들 화지왕 등)에 관한 유적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오이타 현에는 백제 서동 설화와 유사한 마나노 장자 설화에 관한 유적이 남아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백제 유민의 이주와 정착에 관한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규슈지역에 산재한 백제 유민 관련 유적과 지명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백제의 해외 교류지역까지 확대하는 등 백제인의 삶을 재조명하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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