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 한남대학교가 영화 촬영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영화 '1987' 속 일부 장면도 한남대에서 촬영됐다.
9일 한남대에 따르면 영화 '1987'에서 배우 강동원(이한열 역)과 김태리(연희 역)가 대학 '만화사랑 동아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영상을 보는 부분이 바로 한남대 캠퍼스에서 촬영됐다.
촬영 장소는 한남대 계의돈기념관(옛 이과대학) 강의실과 복도다.
교내 학생회관 내 있는 신문방송국 사무실은 영화 속에서 강동원이 동료 대학생들과 집회시위를 준비하는 장소로 나온다.
이곳은 영화 '변호인'의 촬영 장소로도 사용됐다.
이처럼 한남대는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상영된 '살인자의 기억법'을 비롯해 '덕혜옹주', '변호인', '쎄시봉', '코리아', '그해 여름' 등 다양한 영화가 한남대에서 촬영됐다.
오는 17일 첫 방송 될 예정인 tvN 드라마 '마더'도 대학 내 선교사촌에서 촬영했다.
선교사촌은 서양과 한국전통 양식이 결합한 근대건축물(대전시문화재자료 제44호)로, 주변 생태숲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호젓한 풍광으로 유명하다.
대학 관계자는 "한남대가 영화,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끄는 것은 1956년 개교 이후 60여년 간 다양한 건축물과 공간이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라며 "생활양식이나 역사 등을 표현하기 좋다는 게 영화계의 평판"이라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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