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벼 재배면적 6.6% 줄인다…사료작물 재배 유도

입력 2018-01-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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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올해 벼 재배면적 6.6% 줄인다…사료작물 재배 유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올해 도내 벼재배 면적을 지난해보다 6.6% 줄이기로 했다.
대신 매년 많은 양을 수입하는 가축 사료작물을 논에서 재배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7만8천483㏊였던 도내 벼 재배면적을 올해 7만3천284㏊로 5천199㏊(6.6%) 줄일 계획이다. 매년 남아도는 쌀로 인해 불안정한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다만 도는 이 감축 목표량이 달성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농민들에게 벼 재배 중단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에도 전년도보다 4천㏊ 정도 벼 재배면적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2천266㏊를 줄이는 데 그쳤다.
도는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논에 옥수수 등 가축 사료작물 재배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논에 콩이나 다른 일반 작물을 재배할 경우 갑작스러운 생산량 증가로 가격하락의 우려가 큰 데 비해 매년 수입량이 많은 사료작물을 재배하면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축산 농가의 안정적인 사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정부에 건의, 논에 벼 대신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쌀 생산조정제에 따라 1㏊당 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논에 콩류를 재배하는 농가에 지급하는 1㏊당 280만원, 다른 일반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급하는 1㏊당 340만원보다 많은 액수이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달 초 도내 농가 800곳을 대상으로 올해 주요 작목별 재배의향 면적을 조사한 결과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5%(1천176㏊) 감소한 7만7천307㏊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그동안 벼 재배면적을 줄이기 위해 타 작물 재배를 유도했으나 농민들이 콩 등을 재배할 경우 가격하락을 우려해 목표 달성을 못 했다"며 "올해는 지원금을 늘려 사료작물 재배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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