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등 수변에 레저시설 확충…어린이 파크 3곳 개장 준비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의 태화강과 장생포 등 유명 관광지에 모노레일과 집라인 등 레저시설이 잇따라 추진된다.
또 어린이 고래테마파크, 어린이 테마파크, 오토키즈랜드 등 어린이 체험시설 3곳도 올해 속속 개장한다.
울산시는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면 지난해 '울산 방문의 해'에 70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관광객이 올해는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의 각 지자체는 앞다퉈 수변공간을 활용한 레저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 수면 위를 달리는 에어보트를 임대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에어보트는 보트 뒤에 프로펠러를 달아 공기를 미는 힘으로 달리기 때문에 태화강처럼 수심이 얕은 강에서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4월 말 태화강에서 열릴 세계정원박람회 기간에 선보이고, 6월까지 시범 운항한 뒤 인기가 높으면 연중 운항할 계획이다.
시는 또 남산(해발 120m) 정상 은월루에서 태화강과 대숲을 가로 지르는 길이 1㎞의 집라인(Zipline) 설치도 적극 추진한다.
남산 아래 동굴피아에서 은월루까지는 모노레일을 깔아 집라인 이용의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상북면 복합웰컴센터∼간월재 동쪽 1.85㎞ 구간을 잇는 노선에 행복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단체가 반발하고는 있으나 최근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등이 허가가 난 사례에 있어 3월까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6월 초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전국 유일의 고래관광지인 남구 장생포에는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고래문화마을, 입체영상관을 거쳐 박물관으로 돌아가는 1.3㎞ 길이의 순환형 모노레일이 3월 준공된다. 8인승 차량 5대가 지상 3∼5m 높이의 모노레일 위를 달린다. 장생포 앞바다는 물론 울산대교, 울산공단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동구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일산해수욕장에 집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노선은 일산해수욕장 수상 데크∼공영주차장 800m와 일산해수욕장 수상 데크∼일산활어시장 주차장 935m 중 한 곳을 선택할 예정이다.
집라인을 설치할 타워에는 집라인뿐만 아니라 번지점프, 스카이워크, 공중을 나는 이젝션 시트 등 익스트림 레저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동구 관광콘텐츠 개발용역을 한 울산발전연구원은 "타워에 집라인과 레저시설을 설치, 운영했을 때 충분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집라인 등이 설치되면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등 인근 관광지에서 관광객이 체류하는 시간이 증가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시는 올해 어린이 체험시설도 잇따라 문을 열어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남구는 장생포에 어린이 고래테마파크인 JSP 웰리 키즈랜드를 3월 준공한다.
옛 해군 231 전진기지에 들어설 JSP 웰리 키즈랜드는 지상 5층, 전체면적 2천627㎡에 고래와 바닷속 탐험을 주제로 한 VR영상관, 범퍼카, 고래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이 설치된다.
또 어린이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장난감 박물관, 디지털 아쿠아리움, 클라이밍 시설 등도 갖춘다.
동구 대왕암공원에도 3월 대규모 어린이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부지 2만1천㎡, 연면적 2천40㎡, 지상 3층 규모로 가족 단위 관람객과 유아, 어린이가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된다.
애니메이션 관람 공간이 마련되고 정글 래프팅, 행글라이더 등 체험공간이 설치된다.
건물 밖에는 모래 놀이터, 점토 놀이터, 수로 놀이터, 네트 놀이터, 경사 놀이터, 잔디 언덕 미끄럼틀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시설을 갖춘다.
주변으로 대왕암 송림, 소리체험관, 오토캠핑장, 해안 산책로, 일산해수욕장 등 관광지가 이어지고 울산대교를 건너면 남구 장생포 어린이 체험시설 및 고래마을과도 연결된다.
현대자동차는 북구 강동관광단지에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관 키즈오토파크를 올해 하반기 준공한다.
오토가상체험관, 안전벨트체험관, 주행 및 보행 교육장, 어린이 교통안전 면허시험장, 오토부스 등이 설치된다.
6∼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험을 거쳐 '어린이 교통안전 면허증'을 발급하는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9일 "지난해 울산 방문의 해를 추진하며 관광도시로서의 성장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올해 수변 공간을 중심으로 레저 스포츠 시설이 확충되고 주요 관광지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테마파크가 잇따라 개장하면 청장년은 물론 가족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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