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표승주 수술 가능성…김희진 덜 미안해하길"

입력 2018-01-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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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표승주 수술 가능성…김희진 덜 미안해하길"
"이소영 투입 대기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레프트 공격수 표승주는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차상현 감독이 밝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 나서기 전 표승주의 상태에 대해 "인대 두 가닥이 완전히 파열됐다"고 전하며 "재활을 하느니 수술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을 확정한 것은 아니고 오는 11일 검사 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표승주는 지난 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다쳤다. 네트 건너에서 넘어온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발등을 밟으며 불안정하게 착지했고, 이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이어졌다.
차 감독은 표승주가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달래주면서 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해줬다. 위로가 되는 말을 해줘야 하는데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더라"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희진에게서도 계속 연락이 온다고 하더라"라며 김희진의 심정도 걱정했다.
차 감독은 "고의는 아닌 것 같다. 상대 선수 발이 넘어오긴 했지만, 고의가 아니라는 전제로 희진이가 다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고 헤아렸다.
그러면서 "승주에 대한 도의적 미안함이 처음에 오래 갈 수 있다. 하지만 좋은 경기를 해야 여자 배구가 발전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조금 덜 미안해하기를 바란다. 승주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더는 그런 부상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어려운 상황이 맞다"고 털어놨다.
GS칼텍스는 여자부 6개 팀 중 최하위 자리에서 3연패에 빠져 있다.
당장 표승주의 빈자리는 김진희가 채울 예정이다.
하지만 차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소영이 투입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차 감독은 "팀 전력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한다"며 "소영이는 훈련을 100% 소화하고는 있다. 그러나 점프력을 갖고 뛰었던 선수인데, 아직 그런 단계까지는 안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소영을 경기에 투입할지는 경기 흐름에 따라 정하겠다. 또 이소영과 소통하면서 정하겠다. 통증을 느끼거나 몸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잘 버텨준다면, 앞으로 경기할 때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의 맞수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도 "GS칼텍스는 공격수가 한 명 빠졌지만, 파토우 듀크와 강소휘, 젊음과 패기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지 않으면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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