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강풍·대설까지…새해 둘째 주 '엄동설한' 체감

입력 2018-01-09 17:19   수정 2018-01-09 19:59

혹한·강풍·대설까지…새해 둘째 주 '엄동설한' 체감
12일 올겨울 '최강 한파' 강타…서울 -14도·춘천 -18도
강풍 덕에 대기 확산은 원활…"미세먼지 농도 낮을 것"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9일 밤부터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겨울 추위가 휘몰아치고 서해안에는 폭설까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엄동설한'(嚴冬雪寒)을 피부로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오후 10시를 기해 횡성·춘천·화천·철원·태백 등 강원과 가평·파주·양주·포천·연천·동두천 등 경기 일원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를 시작으로 한파특보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와 동파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과 11일 전국 주요 50개 지점의 아침 최저기온은 -14∼1도, -18∼-5도로 예상된다.
12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24개 지점 기준 최저기온이 -18∼-5도로 예보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가장 큰 값이 1도일 정도로 종일 추위가 이어지겠다.
서울의 12일 최저기온은 -14도로, 앞서 가장 추웠던 지난해 12월 12일 -12.3도를 2도 가까이 밑돌며 올겨울 최강 한파가 예고됐다.
이번 혹한은 북극 인근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주원인이다. 알래스카 인근의 큰 고기압이 정체한 탓에 동진해야 할 찬 공기가 고기압을 경계로 위·아래로 갈라지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에는 -40도 수준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5㎞ 상공을 통과한다"면서 "이 찬 공기는 올겨울 들어 가장 기온이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찬 공기가 서해 상을 지나면서 발생한 해 기차(바다와 상층 공기의 온도 차이)로 눈 구름대가 급격하게 형성되면서 호남과 충청 지역에는 '눈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육안 관측 기준 적설량은 충북 청주 5.4㎝, 광주광역시 3.8㎝, 전북 전주 3.5㎝, 충남 홍성 3.1㎝, 대전 2.9㎝다. 폐쇄회로(CC)TV로 측정한 적설량은 전북 임실 9.0㎝, 전북 진안 7.0㎝, 충남 부여 5.0㎝다.
눈 폭탄은 곳에 따라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는 오늘 밤부터 내일(10일) 새벽 사이에, 충청 남부와 호남은 내일 낮부터 눈이 많이 내리겠다"면서 "전라 서해안 지역은 12일 새벽까지 50시간 넘게 계속 눈이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겨울 가장 차다는 이 공기는 우리나라로 남하하면서 강풍과 풍랑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원 산지와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해안은 물론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동해 남부 앞바다와 남해 동부 앞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모든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
다만 강한 바람이 전국을 휩쓸면서 미세먼지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강하게 부는 바람 덕분에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이번 주에는 '보통' 수준 이하로 미세먼지 농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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