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폐교를 앞둔 서남대 의대 정원을 어떻게 배정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환주 남원시장 등 지자체장과 전북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이용호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교육부와 복지부는 서남대가 내달 말 공식 폐교됨에 따라 서남대가 확보한 의대 정원 49명을 한시적으로 전북 도내 의대인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에 나눠 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전남지역 대학들도 이 정원의 일부를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데다 복지부나 서울시립대는 전북지역에 공공보건의료대학을 만들어 서남대 의대 정원을 물려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교통정리'를 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용호 의원은 오찬 간담회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를 비롯한 전북 출신 정치인들은 서남대 의대 정원을 전북지역에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폈다"며 "간담회 참석자 모두 이 당위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에서 자신이) '공공보건의료대학이 설립되더라도 서남대 폐쇄로 인한 남원지역 주민들의 상실감을 덜기 위해서라도 남원을 우선 대상지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고도 밝혔다.
이 의원은 "다음 달 20일 토론회를 개최해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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