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가 인근 카리브 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3개 섬나라와의 통행·교역 금지를 연장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렉 엘 아이사미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교역과 통행을 재개하기 전에 아루바, 쿠라사오, 보네르 등 3개 섬나라 지도자들과의 고위급 회담 개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적었다.
엘 아이사미 부통령은 그러면서 3개 섬나라의 지도자들이 베네수엘라 물품을 밀수해 자국 시민을 곤궁에 빠트리는 범죄단체를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5일 3개 섬나라 지도층이 불법적인 밀수에 가담하고 있다며 이들 섬나라와 72시간 통행·교역 금지를 명령한 바 있다.
최근 수년 사이 일부 베네수엘라인들은 경제위기가 가중되자 보트를 타고 대량의 생필품을 갖고 3개 섬나라로 이주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음식과 의약품 부족현상이 빚어지는 원인의 하나로 일부 시민이 보조금 덕에 물건을 싸게 산 뒤 암시장이나 외국으로 빼돌려 시세차익을 얻는 밀수행위 탓이라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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