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완전히 막혀…516·1100도로 운행도 일부 통제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고성식 전지혜 기자 = 제주 산간에 폭설이 내려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산간 도로 운행도 일부 통제됐다. 해상 파도와 강풍 탓에 바닷길도 완전히 막혔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오전 9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21.6㎝, 아라 6.2㎝, 유수암 4.2㎝ 등이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이날 전면 통제됐다.
중산간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오전 8시 30분 현재 1100도로 어승생∼1100 구간은 대·소형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고, 516도로는 산천단 제주의료원∼양마초소 구간에서 소형차량은 운행할 수 없고 대형 차량은 반드시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제1산록도로와 비자림로는 대·소형차량 모두, 남조로·서성로·제2산록도로·명림로·첨단로는 소형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남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 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광주와 여수 등 다른 지역 눈 날씨 등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제주에서 광주로 가려던 아시아나 OZ8140편이 결항하는 등 오전 10시 현재까지 제주와 광주·여수 구간 항공편 7편이 결항했다.
오전 8시 40분 제주에서 광주로 가는 진에어 LJ592편은 광주공항 상공에 갔다가 회항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12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에 10∼30㎝, 많은 곳은 5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중산간과 해안 지역에도 눈이 2∼7㎝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당분간 해안 지역도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보이는 등 강추위가 예상돼 도로에 눈이 쌓이거나 얼어붙은 구간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간 도로를 이용하려는 도민과 관광객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월동장비를 갖춰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겠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라고 전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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