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아시아 맹주 자리를 재확인한다.
U-23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시리아, 17일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U-23 대표팀은 2013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2016년 2회 대회에선 일본과 결승전에서 2-3으로 석패해 준우승했다.
당시 U-23 대표팀은 신태용 현 국가대표 감독이 이끌고 있었는데, 후반 21분까지 2-0으로 앞서다 내리 3골을 내줘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2회 대회 때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다.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 대표팀은 호주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베트남과 시리아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시리아는 성인대표팀 출신들이 다수 포함됐다. 베트남도 U-23 대표팀을 '황금세대'라 칭할 만큼 자국 내 기대가 크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 FC에서 뛰었던 쯔엉도 베트남 U-23 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U-23 대표팀 김봉길 감독은 첫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베트남전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감독은 최근 "1차전 베트남전 결과에 따라 시리아, 호주전 경기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베트남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2016년 대회처럼 올림픽 예선을 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는 8월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들기 위한 대표팀 내 선의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U-23 대표팀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익숙한 얼굴이 다수 포함됐다. FC서울 입단 예정인 공격수 조영욱과 울산과 계약한 수비수 이상민, 전북 입단을 앞둔 골키퍼 송범근이 이름을 올렸다.
세르비아에서 뛰는 박인혁(FK보이보디나), 벨기에 AFC투비즈 소속 미드필더 황기욱 등 해외파 선수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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