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만 8세 여자 어린이가 '비비탄 총'(BB gun)에 맞아 숨져 비비탄 총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불러일으켰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디애나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 북동부 그래빌 시의 데보라 케이 슈워츠(8)는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 집 안에서 남동생(6)이 실수로 쏜 비비탄에 눈을 맞았다.
경찰과 응급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슈워츠는 위중한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 만에 숨을 거뒀다. 관할 검시소 측은 9일 슈워츠의 죽음을 '살인'으로 규정하고, "총격에 의한 머리 부상"이 원인이라고 확인했다.
사고 당시 슈워츠의 집에는 부모와 7남매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카운티 보안관국, 주 검찰 등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비비탄총 또는 공기총에 의한 사망 사고 보고가 매년 4건에 달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PSC는 측은 "비비탄총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특히 총구 속도가 초속 106m 이상인 비비탄총은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간 인디애나폴리스 스타는 "제조사들은 만 16세 이하가 성인 보호자의 감독 없이 비비탄총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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