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비정규직 노조, 천막 농성 돌입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과 관련 공사의 직접고용 대상에서 배제된 일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공사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비정규직사업본부와 공공산업희망노조 인천공항지부는 10일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가 발표한 정규직 전환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핵심 업무 종사자 610명을 즉각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공사는 지난달 26일 1만여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약 3천 명을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나머지 7천여 명은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노사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직접 고용대상에서 항공등화시설유지관리, 전력계통 시설 유지관리, 통합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등 6개 분야에 종사하는 610명이 배제된 데 대해 한국노총 비정규직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당초 이들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정규직 전환 방안 연구용역에서 직접고용 대상에 포함됐으나 최종 직접고용 대상에서 배제됐다.
한국노총 비정규직 노조는 "공정한 연구결과가 무시된 채 성과 내기에 급급해 졸속으로 정규직 전환 방식이 결정됐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이번 직접고용 절차 막판에 소외된 61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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