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 민간공항 통합 로드맵 수립 착수…성과 주목

입력 2018-01-10 09:47  

광주·무안 민간공항 통합 로드맵 수립 착수…성과 주목
광주시, 광주전남연구원에 조만간 통합 방안 연구 의뢰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와 전남 무안의 민간공항 통합 로드맵이 곧 마련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에 뜻을 모은 상황에서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확정에 이어 민간공항 통합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조만간 광주전남연구원에 광주 민간공항 이전 방안 연구를 의뢰하기로 했다.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옮기는 것을 전제로 방식, 절차, 일정 등 로드맵을 구상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와 전남 민간공항 통합 작업의 첫걸음인 셈이다.
광주시는 연구 결과물이 나오면 광주시, 전남도, 이해 당사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만들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도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다음 해 운항 스케줄까지 미리 고려해야 하는 항공사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광주공항 국내선을 옮긴다는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의 '원격 합의'에 이어 실무절차가 시작되면 광주와 전남의 민간공항 통합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은 지난해 12월 12일 광주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 당장 언제까지 하겠다고 시기를 못 박는 것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전향적인 판단에 따라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공항 통합 논의에 불을 붙였다.
이 권한대행은 6일 후 전남도 실·국장 토론회에서 "광주시장의 진일보한 판단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지 않도록 시·도 상생 차원의 적극적인 이전 로드맵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의 무안공항 경유가 확정된 뒤 우회 노선과 1조원 이상 추가된 비용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을 불식하려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 추진을 서둘러야 하는 처지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는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유치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광주시에서 로드맵을 마련해 논의를 제안하면 시·도 상생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민간공항 통합 등 무안공항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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