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보안결함 패치로 해결될까…MS "성능 현저히 떨어지기도"

입력 2018-01-10 11:38  

인텔 보안결함 패치로 해결될까…MS "성능 현저히 떨어지기도"
MS, AMD용 패치 배포도 중단…ARM "칩 5% 해킹에 취약"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보안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제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패치)가 성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사태의 당사자인 인텔은 패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보안 결함 파문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의 윈도 스토어 담당 수석부사장인 테리 마이어슨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성명을 내고 인텔 보안 결함을 해결하려고 적용한 패치로 인해 특정 서버의 처리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고, PC의 성능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패치에 따른 성능 저하문제가 인텔이 시사한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며 "일부 PC나 서버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는데 특히 2015년형 PC로 윈도7이나 윈도8을 사용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뚜렷한 성능저하(significant slowdowns)를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패치로 영향받은 서버나 PC의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시스템을 시험하며 오류 사항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S는 '멜트다운'(Meltdown)과 '스펙터'(Spectre)라는 인텔 CPU 칩셋 상 보안 취약점이 폭로되자 지난 4일 윈도 10, 8.1, 7 SP1용 긴급 업데이트 패치를 내놓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MS는 AMD용 업데이트 패치의 배포도 중단했다.
AMD 프로세서가 장착된 기기에서 MS의 패치를 적용할 경우 부팅이 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MS는 문제 해결을 위해 AMD 장착기기에 한해 윈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한편 영국의 칩 설계업체 ARM도 지난 1991년 이후 자사의 디자인과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 칩의 5%가 스펙터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ARM이 설계한 칩들은 삼성,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의 스마트폰에 장착돼 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보안 결함 파문의 당사자인 인텔은 사태를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패치에 따른 성능저하 문제가 처음 예상보다 커졌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문제의 범위나 해결책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또 그는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의 기조연설에서 정보기술(IT)업계가 이번 보안 결함 파문을 '훌륭하게'(remarkable) 대처했다는 자화자찬식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