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교대 중 공주·청주·춘천만 하락…서울은 2010학년도 이후 최고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지난해 큰 논란이 된 '교원 임용절벽' 사태에도 2018학년도 전국 교육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각 교대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모두 '나'군)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2.67대 1로 2017학년도 2.52대 1보다 높아졌다.
올해 10개 교대 정시 일반전형 모집정원은 1천872명으로 2017학년도(2천31명)보다 7.8%포인트(159명) 줄었다.
대학별로는 서울·경기 지역과 광역시 소재 7개 교대는 경쟁률이 높아진 반면 충청·강원권 3곳은 낮아졌다.
서울교대는 지난해 2.13대 1에서 올해 3.48대 1을 기록해 2010학년도 이후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부터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점과 교원 임용 시 지역가산점 제도가 확대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역 간 교원 수급 격차 완화를 위해 초등 임용시험 지역가산점(현행 3점)을 2019학년도부터 6점(타지역 교대 3점, 현직 교원 0점)으로 올렸다.
또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규칙을 개정해 1차 시험에만 반영되던 지역가산점을 2차 시험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경인교대 경쟁률은 지난해 1.75대 1에서 2.67대 1로 높아졌고, 부산교대 1.91대 1에서 2.24대 1, 광주교대 1.80대 1에서 2.31대 1, 대구교대 1.92대 1에서 2.44대 1로 각각 올라갔다.
전주교대는 2.18대 1에서 2.25대 1, 진주교대도 2.05대 1에서 2.38대 1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청주교대는 지난해 4.24대 1에서 올해 3.28대 1로 낮아졌고, 춘천교대는 4.75대 1에서 4.04대 1, 공주교대는 2.75대 1에서 2.23대 1로 하락했다.
이들 3개 교대 경쟁률 하락은 지역가산점 확대에 따라 서울, 경기 등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교대 정시 경쟁률 상승에는 모집정원 감소, 국수탐 상위권 분포가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 임용이 종전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지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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