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삼성 꺾고 33일 만에 승리…12연패 탈출

입력 2018-01-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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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삼성 꺾고 33일 만에 승리…12연패 탈출
선두 DB, LG 물리치고 5연승 질주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가 12연패의 긴 수렁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최하위 kt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허훈의 연장 막판 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에 97-96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8일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33일 만의 승리다. 그동안 12경기에서 팀 창단 최다인 12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는 이번 시즌 3승 1패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시즌 거둔 5승(28패) 중 3승을 삼성으로부터 따냈다.
kt는 이날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3쿼터까지 61-62로 근소하게 뒤진 kt는 박철호의 3점 슛으로 4쿼터 1분 만에 64-6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삼성과 동점과 역전을 반복했으나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68-68 동점에서 연속 7실점을 하며 68-75로 뒤졌다.
다시 패배의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그러나 양홍석과 허훈, 내쉬의 득점으로 73-75로 추격한 뒤 김영환의 자유투로 3분 7초를 남기고 75-75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고 계속 끌려갔다.
이어 81-84로 뒤지던 9.2초 전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김영환의 3점 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공방을 이어졌다. 허훈이 왼손 레이업으로 2분 15초를 남기고 93-92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93-93에서 허훈이 골 밑 득점으로 95-93으로 만들었다.
이어 자유투 2개까지 모두 넣어 97-93을 만들었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이 이관희의 3점 슛으로 쫓아왔다.
그리고 kt는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공을 삼성에 넘겨줬다. kt는 삼성 이관희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간신히 승리했다.
내쉬가 30점으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김영환과 허훈도 18점과 11점을 기록했다. 허훈은 11점 중 연장에서만 6점을 기록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주 DB가 창원 LG의 추격을 73-69로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5연승을 달린 DB 24승 9패로 2위권과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8위 LG는 11승 22패로 6위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3쿼터까지 59-54로 끌려간 DB는 경기 종료 4분 16초 전 61-64로 뒤진 상황에서 김주성이 3점 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김주성의 득점으로 66-6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디온테 버튼의 득점까지 가세한 DB는 LG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힘겹게 승리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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