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소비 증가, 국내외 투자 증가 등 긍정 요인으로 평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세계은행(WB)은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을 낙관하면서 올해부터 2%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전날 발표한 '2018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브라질 경제는 내수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 성장하면서 2015∼2016년에 계속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2%를 시작으로 2019년 2.3%, 2020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고용환경 개선과 물가 안정이 내수소비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며 올해 10월 대선을 고비로 정국이 안정되면 국내외 투자가 늘어나고 산업생산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PIMCO)의 요아킴 펠스와 앤드루 볼스 글로벌 전략가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최대 3%로 전망했다.
이는 선진국 평균 성장률(1.75∼2.25%)보다는 높지만, 세계 평균 성장률(3∼3.5%)이나 신흥국 평균 성장률(5.25∼5.75%)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미국의 세제 개편과 기준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중단 가능성 등이 2018년 이후 브라질 경제 시나리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엔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2017년에는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 1.3%, 2분기 0.7%, 3분기 0.1%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0.6% 성장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