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가상화폐 규제…'시대 흐름 역행' vs '투기 규제 당연'

[SNS돋보기] 가상화폐 규제…'시대 흐름 역행' vs '투기 규제 당연'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 투기 관련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경찰과 국세청이 직접 조사에 나서는 등 규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1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에 정부가 역행하고 있다"며 정부 조치를 비판하는 논리와 "거품이 잔뜩 낀 투기판을 규제하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네이버 사용자 'hipp****'는 "가상화폐를 '바다이야기'와 동일시하다니 웃음만… 투기가 돼서 문제이긴 하지만 가상화폐가 미래의 화폐가 될 수도 있는 건데"라고 규제 움직임을 우려했다.
'rlar****'도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등은 화폐시장을 먹으려고 하는 데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려는 이유가?"라며 정부 조치를 비판했다.
'dlwl****'는 "주식 공매도는 합법이고 가상화폐는 도박이냐? 정말 이중잣대"라고 했고, 'supe****'도 "그 논리로 도박이라 단정 지었으면 당장 선물거래소부터 폐쇄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에서도 '행복기원'이 "자유경제 하에서 무슨 짓 하느냐? 우리나라만 가상화폐 있나? 미국 선물시장에 상장된 판에 뭐하는 짓이냐?"라고 지적했다.
'꿈대라'는 "거래소를 안전하게 하고 투명하게 하고 이득에 대해서 합당하게 세금을 내게 하면 되지, 문제 있으면 무조건 다 없애고 보는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하루종일'은 "폐해가 나타나기 전에 국가적으로 거래를 중단시키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했고, '귀농길라잡이'도 "투기 광풍은 결국 서민만 울린다"며 정부 규제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아이디 'nyur****'는 "가상화폐는 '돈 놓고 돈 먹기'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가상화폐 거래는 전면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kaka****'도 "솔직히 저거 투기잖아. 95%는 뭔지도 모르고 오르니까 그냥 하는 건데… 실체는 없는 허상"이라고 했고, 'dyma****'는 "당분간 혼란을 피하기 위해 규제와 조사하는 건 맞다. 적정한 가격으로 매매될 때까지 규제와 단속에 찬성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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