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는 민·군 갈등과 환경오염 민원 등이 제기되는 군 훈련장에 방음벽과 차량의 바퀴에 묻은 흙을 씻어내는 세륜시설 등을 설치하고, 전차 전용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사격훈련 등으로 발생한 소음을 줄이고자 경기 포천시 꽃봉훈련장 등 13개 부대에 14개소의 방음벽을 설치했다. 기동장비 이동에 따른 분진 등 환경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 검산동 포병훈련장 등 2개 부대에 2개소의 세륜시설도 마련했다.
올해까지 파주시 문산읍 전차훈련장 등 10개 지역에서 기계화 부대를 위한 기동로·우회도로 개설과 전술도로 포장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2015년 완공된 포천지역 승진훈련장의 경우 지방도로를 따라 출입하는 전차·장갑차의 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20억원을 들여 올해까지 목표로 전차기동로를 개설 중이다.
또 승진훈련장 인근 산정호수 등으로 오염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억원을 투입해 저류조(오염물 저장소) 3개소를 설치했다. 2000년 중반에 설치되어 기능이 떨어진 저류조 4개소는 내년에 예산을 반영해 2개소로 통합 개선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방음벽, 세륜시설 등이 설치되고 기계화 부대의 기동로·우회도로 등이 개설되면 해당 훈련장 주변 소음과 환경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9년까지 새로 구축되는 사·군단급 실전적 과학화 전투훈련장은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소음, 분진, 탁류 등의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며 "훈련장 주변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예산을 지속 반영해 환경친화적인 훈련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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