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국 곳곳에 사흘째 많은 눈이 내려 제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과 자동차에 쌓인 눈은 안전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도 빨리 치워야 한다.
11일 기상청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사흘간 적설량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한라산 어리목 38.9㎝를 비롯해 임실 26.5㎝, 새만금 25.6㎝, 나주 25.5㎝, 고창 24.5㎝, 영광 24.0㎝, 정읍 22㎝를 기록하는 등 제주·전남·전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광주와 전남 내륙에 이날 오후까지 2∼5㎝, 서해안에는 12일까지 3∼8㎝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눈 피해가 우려된다.
눈 무게는 건설(건조한 눈)과 습설(습기 먹은 눈)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당 100㎏이다.
25㎝ 눈을 털어내지 않고 자동차 위에 이고 다닐 경우 중형차 기준으로 50㎏가량의 무게가 늘어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전장 4천855㎜, 전폭 1천860㎜ K5 승용차의 앞뒤 유리에 쌓인 눈만 치우면 눈이 쌓일 수 있는 공간은 폭 1m, 길이 2m가량으로 자동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비닐하우스 등 면적이 넓은 시설물에 쌓인 눈의 무게는 어마어마하다.
자동차정비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에 30㎝ 쌓인 눈을 치우지 않으면 성인 한 명 무게가 늘어난다"며 "눈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연료 소비가 평소보다 10%가량 늘어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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