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최고 28㎝ 폭설과 영하 18도 한파에 전북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속출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장수에서 축산분뇨 저장창고 1동(197㎡)이 파손됐다.
비닐하우스 구조로 된 이 창고는 전날부터 천정에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전날에도 임실군 관촌면 한 염소 사육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출동한 소방당국이 눈을 걷어내고 임시 보수를 마쳤다.
임실군 신평면 한 돼지우리 면적 200㎡도 폭설에 힘없이 내려앉았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에 14개 시·군의 눈 피해를 취합,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10시께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거주하는 이모(84)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씨는 대퇴부가 골절되고 발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눈 쌓인 전주 기린봉(306m) 정상에서 하산하던 김모(61·여)씨도 발목을 접질려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틀 동안 관내에서 발생한 낙상사고는 모두 35건이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산행 시 정해진 등산 코스를 이용해야 하고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아이젠을 꼭 착용해야 한다"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외투나 방한용품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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