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사흘째 '눈 폭탄'…빙판으로 변한 도로 사고 속출(종합)

입력 2018-01-11 15:46   수정 2018-01-11 15:46

전북에 사흘째 '눈 폭탄'…빙판으로 변한 도로 사고 속출(종합)

교통사고 489건 접수…비닐하우스 무너지고 굴착기 추락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정경재 기자 = 최고 28㎝ 폭설과 영하 18도 한파에 전북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속출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장수에서 축산분뇨 저장창고 1동(197㎡)이 파손됐다.
비닐하우스 구조로 된 이 창고는 전날부터 천정에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임실군 관촌면에서도 염소 사육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출동한 소방당국이 눈을 걷어내고 임시 보수를 마쳤다.
임실군 신평면 한 돼지우리 면적 200㎡도 폭설에 힘없이 내려앉았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에 14개 시·군의 눈 피해를 취합,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쌓인 눈이 한파로 얼어붙자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 18분께 부안군 위도면 한 마을 진입로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5m 언덕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로 운전자 A씨가 굴착기에 몸이 끼어 팔과 다리 등을 다쳤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보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오전 10시 34분께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 도로를 지나던 렉서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아우디 차량과 충돌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같은 시간대에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속출했다.
눈이 시작된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전북경찰청에 접수된 교통사고만 모두 489건이었다.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10시께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거주하는 이모(84)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씨는 대퇴부가 골절되고 발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눈 쌓인 전주 기린봉(306m) 정상에서 하산하던 김모(61·여)씨도 발목을 접질려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틀 동안 관내에서 발생한 낙상사고는 모두 35건이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산행 시 정해진 등산 코스를 이용해야 하고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아이젠을 꼭 착용해야 한다"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외투나 방한용품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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