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여수권 어류 양식장도 '저수온 피해' 비상

입력 2018-01-11 14:04  

최강 한파에 여수권 어류 양식장도 '저수온 피해' 비상
돔 80여만 마리 따뜻한 바다로 이동·재해보험 가입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국을 강타한 최강 한파로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보이는 전남 여수도 저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여수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가 이어져 저수온에 따른 양식 어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경호동과 돌산읍 우두리 등 저수온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해역에서 양식되는 돔류 200만 마리 가운데 40%인 80여만 마리를 수심이 깊고 수온이 따뜻한 남면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돔 120여만 마리는 양식어가에서 재해보험 가입을 마쳤다.
1월 현재 여수시 연안에서는 저수온에 약한 돔 1천200만 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3일 연속 수온이 4도까지 떨어져 18개 양식어가에서 돔 100만 마리가 폐사해 11억원의 재산피해를 봤다.
수온이 4도 이하로 떨어진 날이 3일간 이어지면 이상 수온 경고가 발령되고 4도 이하로 예상되면 이상 수온 주의보가 발령된다.
여수시는 지난해 말부터 양식장을 상대로 사전출하·판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등을 독려했다.
저온수기에 사료 공급을 조절하도록 하고 적정 양식밀도 조절·유지 등 저수온 어장관리 수칙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달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간헐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어민들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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