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또 '미투'…여성 5명, 유명배우 가해자 지목

입력 2018-01-11 16:39  

호주에서 또 '미투'…여성 5명, 유명배우 가해자 지목
크레이그 매클라클런 "지어낸 것" 부인…뮤지컬·TV물 하차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유명배우가 동료 배우들을 포함해 모두 5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 음란 행위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동료 배우 3명이 이번 주 초 용기 있게 폭로하고 나선 데 이어 여성 2명이 추가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호주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배우 크레이그 매클라클런(52)은 2014년 뮤지컬 '로키 호러 쇼'(Rocky Horror Show) 공연 기간 중 이처럼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당시 3명의 여배우가 지난 8일 처음으로 폭로했다.
이들 배우는 매클라클런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고 자신의 신체 일부를 노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배우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이 불거져 나온 뒤 자신들의 말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폭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매클라클런은 "근거가 없고 지어낸 이야기"라는 뜻을 전하면서도 공개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호주 전역을 돌며 순회공연 중인 '로키 호러 쇼'와 TV물에서는 하차했다.
이런 가운데 2명의 여성이 추가로 매클라클런의 성희롱 사실을 폭로하고 나섰다고 호주 언론이 11일 전했다.
2008년 TV 드라마 촬영을 돕던 한 여성은 당시 매클라클런을 공항으로 데려다주던 중 자신의 가슴을 놓고 그가 외설적인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태닝 살롱(Tanning Salon)에 일하던 한 여성은 2004년 매클라클런이 느닷없이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잡고는 키스를 해댔다고 말했다.
매클라클런은 1980년대와 90년대 호주 드라마 '네이버스'(Neighbours)와 "홈 앤드 어웨이'(Home and Away), 영국 첩보드라마 '벅스'(Bugs) 출연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 밴드의 싱어로도 성공적으로 활동했다.
한편 '로키 호러 쇼' 제작사인 고든 프로스트 오거나이제이션'(GFO) 측은 피해 배우 중 한 명이 지난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특별한 조처 없이 넘겼다는 주장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와인스틴의 성추문이 터져 나온 뒤 호주에서도 지난해 11월 TV 진행자 돈 버크(70)가 1980년대 말과 1990년대에 동료 제작진 등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주 출신 스타 제프리 러시(66)도 2015년 11월과 2016년 1월 사이 희곡 '리어왕' 공연 중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러시 본인은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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