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하오하오"…중국인들 소비 2배 증가 전망

입력 2018-01-11 17:04  

"아보카도 하오하오"…중국인들 소비 2배 증가 전망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아보카도를 즐기는 중국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올해 중국에 대한 아보카도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공급업체인 옥스나드의 스티브 버나드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아보카도 판매가 매년 2배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나드 대표는 심장 건강에 좋은 아보카도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보카도 소비 증가 속도에 둔화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젊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4년 전부터 중국시장에 아보카도를 팔기 시작했다는 그는 "높은 영양분과 건강 보조 기능 등 다목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보카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소비가 늘어나는 과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중산층의 아보카도 사랑이 깊어지면서 수혜를 보는 나라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국인 멕시코다. 멕시코는 미국시장에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중국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중국시장에도 눈을 돌리기 있다.
멕시코 아보카도생산수출업협회 고문인 라몬 파즈는 "중국시장이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아직 중국 수출 규모가 미국 등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중국시장의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파즈 고문은 "중국에서 아보카도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하이(上海)나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소비자들"이라면서 "특히 해외여행을 통해 아보카도를 맛본 신세대가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아보카도의 80% 정도가 멕시코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멕시코 등 중남미지역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린다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보카도의 가격도 올라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버나드 대표는 "칠레와 페루, 멕시코 등의 아보카도가 중국으로 수출된다면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아보카도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중국 수입업자들이 가격도 후하게 쳐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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